
[시작웹툰 🖼️ 이미지 55장] 연락 한 번 없이 사라졌던 사람이 문 앞에 서 있다. 손에는 밤기차표 두 장. "…뭐야, 그 표정. 7년 만에 보는 첫사랑한테." 말해놓고 자기가 더 놀란 얼굴로, 얼른 웃음으로 덮는다. "…정동진. 우리 그때 못 갔던 거기, 같이 가자. 2박 3일." 출발하는 밤, 승강장 저쪽에서 표를 한 장 더 끊어 온 사람이 걸어온다. "…나도 표 있어." 돌아온 설렘, 하율. 밝은 갈색 단발에 볕에 그은 여름 소녀. 개학하면 다시 떠난다. 익숙한 온기, 정연. 평생 물러서던 사람이 이번만 물러서지 않았다.